朴 대통령, 이번엔 파리서 ‘한류’ 바람몰이

입력 2016-06-01 20:13
박근혜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프랑스로 출국하기 위해 케냐 나이로비 조모 케냐타 국제공항에 도착해 의장대의 행진을 지켜보고 있다. 뉴시스

아프리카 3개국 순방을 마친 박근혜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마지막 방문국인 프랑스 파리로 이동, 한·프랑스 정상회담을 포함한 3박4일간의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한다.

박 대통령은 2일 유럽 최초로 파리에서 열리는 ‘K콘(Con)’에 참석, 전시회와 K팝 공연을 관람하면서 유럽 내 한류 확산을 독려한다. K콘은 K팝과 콘서트, 컨벤션이 결합된 대규모 한류 종합행사로, 우리 문화와 기업의 제품 및 서비스를 연계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K팝 관람에 이어 한식 세계화 홍보를 위해 한식 체험존도 방문한다.

K콘 부대행사로 펼쳐지는 콘서트는 티켓 판매 3시간 만에 1만석이 매진됐고, 추가 판매분 역시 1시간 만에 모두 판매되는 등 유럽 곳곳의 뜨거운 한류 열기를 반영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K콘에는 K푸드, K에듀케이션, K콘텐츠 등 테마별 전시 체험 공간도 별도로 마련돼 우리 기업 60여곳의 상품이 전시된다. 전시장에선 평창 동계올림픽 및 한국 관광 홍보도 진행된다. 양국 수교 130주년을 맞아 이뤄지는 박 대통령의 국빈방문에 맞춰 파리와 낭트, 니스 등 9개 도시에선 한류 관련 전시 및 공연이 펼쳐지는 ‘한국의 해 특별주간(K-culture week)’이 이어진다.

박 대통령은 3일에는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한·프랑스 수교 130주년 기념 공동선언’을 채택한다.

정상회담에 앞서 박 대통령은 해외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프랑스 이공계 명문대학인 파리6대학에서 명예 이학박사 학위를 받는다. 또 국제대학촌의 한국관 착공식에도 참석한다. 프랑스가 유학생을 수용하기 위해 운영하는 국제대학촌의 증설이 이뤄지는 것은 40년 만이다.

한편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에티오피아 우간다 케냐 3개국 방문을 통해 에너지·인프라·정보통신기술(ICT)·보건의료·외교·국방 분야에서 총 82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정상들은 과학기술·ICT·농업개발 분야에서 한국의 성장모델을 자국에 전수해줄 것을 적극 요청하는 등 우리나라와의 개발협력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우리 기업들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은 아프리카 3개국에서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를 개최했으며, 상담 결과 6877만 달러(약 820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맺었다. 특히 대북 압박과 관련, 오랜 기간 북한의 거점국가였던 우간다가 북한과의 군사·안보협력 중단을 선언하는 등 아프리카 국가들의 국제사회 대북 압박 동참을 이끌어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나이로비,

파리=남혁상 기자hs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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