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인문계 1위는 심리학과

입력 2016-05-31 21:57
전국 200여개 대학이 올해 신입생의 입시 성적을 공개했다. 각 대학의 ‘합격선’은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운영하는 대학입시정보포털 ‘어디가’에 탑재돼 수험생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 차원에서 대학의 실제 합격 점수가 공개되는 건 처음이다.

교육부는 대입 정보포털 ‘어디가’에 2016학년도 대학별 입시 결과를 공개했다고 31일 밝혔다. 포털에 학생의 모의고사 성적 등을 입력하면 지난해 합격자 성적을 바탕으로 대학, 계열, 모집시기, 전형, 학과별 합격선을 백분위, 등급, 대학별 환산점수 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날 오후 기준으로 200여개 대학이 정보를 등록했다. 서울대는 이달 중순 입시 결과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입시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이날 공개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연세대 인문계열 정시 일반전형에서 커트라인이 가장 높은 학과는 심리학과였다. 수능 백분위 기준으로 상위 80% 합격자 커트라인이 97.5점으로 경영학과(97.1점)를 2위로 따돌렸다. 자연계열에서는 의예과가 98.7점으로 가장 문턱이 높았다.

고려대는 전체 합격자의 수능 과목 합계 백분위 평균을 공개했다. 인문계열에서는 경영학과, 경제학과, 식품자원경제학과, 자유전공학과가 389점으로 가장 높았다. 자연계열은 의학과가 395점으로 최고를 기록했다.

성균관대 인문계열에서는 합격자 상위 70%의 수능 등급이 1.5등급으로 글로벌 경영, 사회과학계열, 경영학과, 글로벌리더학부가 최상위에 랭크됐다. 자연계열에서는 1등급인 의예과가 가장 높았다.

서강대 인문계열에서는 합격자 상위 80%의 대학별 환산점수 총점이 528.31점을 기록한 커뮤니케이션학부가 ‘최고’ 학과로 기록됐다. 자연계열은 기계공학전공이 507.28점으로 1위였다.

다른 대학의 학과 간 상대 비교가 불가능하다는 점은 한계로 꼽힌다. 대학별로 발표 기준이 합격자 상위 80%, 전체 평균 등으로 저마다 다르고 발표 점수 지표 역시 백분위, 등급, 대학별 환산점수 등으로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특히 수시 6차례, 정시 3차례 등 총 9차례에 걸친 입시 기회를 갖는 수험생의 입시 혼란을 근본적으로 덜어주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다만 대학 내 학과를 고민할 때는 참고할 만하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수험생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려면 발표 지표와 기준을 통일해 대학 간 상대 비교가 가능하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수민 이도경 기자 suminis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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