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 비교 사이트 활짝… 신탁형 수수료 한눈에 일임형은 이달말 ‘ON’

입력 2016-06-01 04:02
종합자산관리계좌(ISA) 상품별 수수료와 수익률 등을 비교할 수 있는 ‘ISA다모아’ 비교공시 시스템이 31일 문을 열었다. 기자가 직접 금융투자협회 ISA다모아 사이트(isa.kofia.or.kr)를 방문해보니 소비자에게 직접적 도움이 되는 기능은 아직 많지 않았다. 상품별 비교는 신탁형 상품 수수료만 가능했다. 금융 당국은 단계적으로 ISA다모아 사이트의 공개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이날 공개된 ISA다모아는 크게 ISA 일반현황 및 신탁형 상품 비교로 나뉘었다. 사이트에 접속해 왼쪽에 자리한 ‘신탁형 수수료 비교공시’ 메뉴를 클릭했다. 금융회사별 보수, 자·타사 상품 운용에 대한 수수료 등을 모두 구분 공시하고 있다.

숫자와 표가 나열돼 일반적인 소비자가 이해하기에는 다소 복잡했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소비자가 자산 비중을 입력하면 수수료를 자동 계산해주는 시스템이 하반기 중 제공된다”며 “더 편리한 이용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일반펀드에 50%, 상장지수펀드(ETF)에 30%, 환매조건부채권(RP)에 20% 자산을 배분했다면 수수료를 합해 회사별로 비교해주는 식이다. 대체로 증권사 신탁형 상품의 수수료가 은행보다는 낮았다. 수익률 비교는 제공되지 않는다. 소비자가 직접 자산을 배분하기 때문에 일률적 비교는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다.

ISA 가입 현황 부분을 클릭하면 업권별 가입자 수와 투자금액 등이 공개된다. 은행 가입자는 152만여명, 증권 가입자는 14만여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투자금액은 각각 8000억여원, 4399억여원으로 증권의 상대적인 비중이 더 높았다. 운용현황 메뉴에서는 업권별 투자 금액과 자산 비중을 알 수 있다. 예·적금에만 모두 5260억여원이 몰렸고, 채권형 펀드 등 안전자산 선호가 두드러졌다.

이달 30일부터는 일임형 ISA 수수료·수익률 비교가 공개된다. 금융회사의 모델포트폴리오(MP)별 대표수익률을 기간별로 비교한다. 일임형 ISA를 지난 3월 14일 출시한 증권사의 수익률이 먼저 공시된다. 지난 11일부터 출시한 은행 및 일부 증권사들의 수익률은 7월 말 공시된다. 사실상 8월부터 금융회사별 운용 성과를 뚜렷하게 비교할 수 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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