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신고 119전화 80%가 아기들 때문

입력 2016-05-31 21:35
지난해 119신고전화의 10%는 오접속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접속의 80%가량은 아기가 잘못 누른 것이었고 휴대전화 버튼이 저절로 눌려진 경우도 18%가 넘었다.

국민안전처는 지난해 119신고는 총 1041만5466건이었고 이 가운데 117만6110건(11.2%)이 오접속으로 인한 신고였다고 31일 밝혔다. 오접속신고는 의도치 않게 119버튼을 눌러 소방상황실에 연결된 신고를 말한다.

오접속의 원인이 확인된 1만1047건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아기가 누른 경우’가 8703건(78.8%)으로 대부분이었고 버튼이 주머니·가방 등에서 저절로 눌려진 경우가 2043건(18.5%), 휴대전화 고장 등 기타 301건(2.7%)이었다.

안전처는 전신인 소방방재청때인 2011년부터 오접속신고를 줄이기 위해 휴대전화 ‘긴급전화’ 신고 기능을 개선했고 그 결과 지난 5년 간 오접속 건수가 85%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창화 안전처 소방장비항공과장은 “잘못된 신고는 119상황실의 소방력 낭비를 초래한다”며 “오접속 신소가 발생하지 않도록 휴대전화 취급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119신고 중 화재·구조·구급 출동신고는 376만6869건으로 36.2%를 차지했고 안내 및 민원 311만4211건(29.8%), 무응답 123만1053건(11.8%)이었다.

라동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