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시 왜목이 마리나항만(종합 해양레저시설)으로 본격 개발된다.
31일 충남도에 따르면 중국의 국영기업인 랴오디 그룹(랴오닝성 소재)이 최근 1148억원 규모의 민간사업제안서를 해양수산부에 제출했다.
마리나항만의 조성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외국인투자기업 자격으로 제출한 이번 제안은 국내 마리나항만개발 사업 중 첫 외국기업투자 제안이다.
당진시 왜목은 중국과 지리적으로 근접해 있고, 수도권역 마리나항만과의 연계가 용이할 뿐 아니라 서해안 바다일출이 가능한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어 거점형 마리나항만으로 개발에 좋은 조건을 갖고 있다. 충남도와 당진시는 왜목 마리나가 지난해 7월 거점형 마리나 항만으로 선정된 후 같은 해 11월 중국 랴오디그룹과 ‘왜목 마리나 민간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민간투자 실행을 위한 협상을 진행해왔다.
랴오디그룹은 이번 제안서를 통해 1148억원을 투자해 방파제, 계류시설, 클럽하우스 등을 갖춘 300척 규모의 마리나항만을 개발할 계획이다. 2020년 완공된 전망이다.
1차 사업 완공 후 랴오디그룹은 959억원 규모의 추가 2차 투자를 통해 배후부지 내 숙박 및 휴양시설, 수변상업 시설 등 부대시설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이번 제안서에는 총 계류선박 300척 중 70%(210여 척)는 국제 마리나스포츠 교류 및 중국 등 해외로부터의 관광객 유치에 활용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총 43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878명의 고용유발 효과로 인해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낙춘 도 해양정책과장은 “이번 중국 랴오디그룹의 당진 왜목 마리나 개발투자는 해양레저분야의 첫 해외 자본유치 사례”라며 “당진 왜목 마리나항만 개발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성=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
당진 왜목항, 마리나항만 개발
입력 2016-05-31 2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