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서는 공장… 가동률 71%로 추락

입력 2016-05-31 19:09

4월 산업생산이 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부실기업 구조조정 등의 영향에 따른 제조업 부진이 산업생산 하락을 이끌었다. 공장 가동도 줄었다. 지난달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전월에 비해 2.7% 포인트 추락해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31일 발표한 ‘4월 산업활동 동향’에서 전산업생산이 전월보다 0.8%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1.4%였던 전산업생산은 2월(0.7%)과 3월(0.7%) 증가세를 보였지만 3개월 만에 다시 마이너스가 됐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도 산업생산 증가율은 2, 3월 각각 2.5%, 2.4%로 2%대를 보였다가 4월에는 0.8%로 줄었다.

수출 부진과 부실기업 구조조정 등의 영향을 받은 제조업 생산 감소세가 산업생산 하락으로 이어졌다. 4월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생산은 전월 대비 1.3% 감소했다. 특히 자동차(-6.3%), 기타운송장비(-12.0%) 등의 생산이 크게 줄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전월에 비해 2.7% 포인트 하락한 71.0%였다. 올 들어 가장 큰 감소폭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0.5% 증가했고 건설업(-6.7%)과 공공행정(-4.0%) 부문 생산은 모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소비도 또 다시 위축되고 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4%) 판매는 증가했지만 승용차 등 내구재(-2.0%), 의복 등 준내구재(-0.2%) 판매가 줄면서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과 같은 100.4,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2.2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수출 부진 지속과 기업 구조조정, 대내외 변수 등 다양한 악재들이 몰릴 수 있어 산업생산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5월 회복세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기획재정부는 “전반적인 내수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는 데다 5월 수출 부진 완화,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등의 정책 효과로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경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