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月 평균 진료비 30만원

입력 2016-06-01 04:54

노인들이 건강보험을 통해 쓰는 진료비가 계속 늘고 있다. 올 1분기 65세 이상 노인 1명의 월평균 진료비는 30만2904원으로 지난해 1분기 28만1606원보다 2만1298원 증가했다. 인구 고령화로 노인 비중이 커지고 있어 노인 진료비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국민건강보험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올 1분기 65세 이상 노인이 전체 진료비(15조546억원)의 37.8%인 5조6976억원을 썼다고 31일 밝혔다. 진료비는 환자 본인이 내는 것과 건강보험이 부담하는 비용을 합한 개념으로 비급여 의료비는 포함되지 않는다. 반면 전체 인구의 1인당 평균 진료비는 노인의 3분의 1 수준인 9만9315원이었다.

2010년 전체에서 노인 진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32.2%였다. 노인 진료비 비중이 가파르게 늘어나는 이유는 노인 인구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올 1분기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65세 이상 인구는 629만명이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2.4%로 지난해 1분기보다 0.3% 포인트 증가했다. 2010년에는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10.2%였다.

노인의 외래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질병은 고혈압이었고 급성기관지염, 치은염 및 치주질환, 당뇨병 순이었다. 입원 진료인원은 백내장과 치매(알츠하이머병), 뇌경색증, 폐렴 순으로 많았다. 노인 1인당 입원 진료비가 가장 많은 질병은 무릎관절증으로 평균 611만원이 사용됐다. 이어 파킨슨병(548만원) 뇌경색증(543만원) 순이었다. 전체 인구 기준으로는 외래는 기관지염, 입원은 폐렴의 진료인원이 많았다.

한편 무상보육 실시 이후 부모가 0∼5세 영유아의 보육 및 교육에 지출하는 비용이 4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영유아를 둔 2593가구의 실태를 조사한 결과 아이 1인당 보육·교육서비스 평균 지출비용이 2012년 월 20만9000원에서 지난해 월 12만2000원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보육·교육서비스 지출은 입학비, 특별활동비 등 어린이집 부가 비용과 피아노·태권도 학원비를 포함한 개념이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사회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