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테크윈이 두산DST 인수절차를 완료했다. 두산DST는 한화디펜스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한화그룹 계열사에 편입됐다.
한화테크윈은 31일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승인 등 정부 승인절차를 완료하고,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두산DST의 사명을 한화디펜스로 변경키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한화디펜스 대표이사는 한화테크윈 항공·방산부문 신현우 대표가 겸직하기로 했다.
한화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국내 1위인 방산기업 지위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한화테크윈과 한화탈레스 등 다른 방산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효과 등을 통해 2025년 그룹방산매출 11조원대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신 대표는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세계적인 방산업체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화디펜스는 한화테크윈, 현대로템과 더불어 3대 지상무기 제조업체로 꼽힌다. 장갑차, 대공무기, 유도무기, 발사체 등을 제작해 지난해 영업이익 409억원, 영업이익률 5.9%를 달성했다. 한화테크윈은 지난 4월 6950억원에 한화디펜스 지분 100%를 사들이는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었다.
두산DST 매각을 계기로 3538억원을 확보하게 된 두산그룹의 경영정상화도 탄력을 받게 됐다. 두산은 올해 들어 대형 매각 딜 3건을 완료했다. 지난 1월 3000억원 규모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을 매각했고, 지난 4월에는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 사업을 1조1300억원에 매각 완료했다.
지난달 두산건설이 3000억원에 체결한 배열회수보일러(HRSG) 사업 양수도 계약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하반기에는 두산밥캣 상장이 진행된다. 이를 통해 두산은 올해만 총 2조원 이상의 자금을 마련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기준 11조원 규모였던 두산의 차입금은 올 연말 8조원대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정현수 유성열 기자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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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DST, 한화디펜스로 새 출발
입력 2016-05-31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