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무값 한풀 꺾였다… 5월 들어 공급여건 좋아져

입력 2016-05-31 19:13

봄철 내내 고공행진하던 배추, 무 등 채소가격이 안정세를 찾고 있다. 그러나 채소와 달리 한우가격 질주는 계속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1일 배추와 무 가격이 공급여건 개선으로 전년보다 낮아져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평균 도매가격 기준으로 4월 하순 한 포기에 5121원까지 했던 배추값은 5월 중순 3914원으로 낮아진 데 이어 5월 하순에 들어서면서 2908원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시점에 비해서도 11.2% 싸다. 무도 4월 하순 개당 1708원에서 5월 하순 1131원까지 낮아졌다. 도매가격 하락은 1주일 정도 시차를 두고 소매가격에 반영된다.

농식품부는 배추와 무가 한참 자라는 시기인 지난 4월 중순 강수량 증가로 생육이 지연되면서 일시적으로 가격이 상승했다가 빠르게 정상을 찾아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우가격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5월 중순 현재 한우가격은 지육 600㎏에 659만6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6.5% 높다. 사육두수(농가에서 키우는 마릿수)가 지난해보다 2.4% 감소한 상태라 이른 시간 내 공급이 확대되기도 어렵다. 농식품부도 거세우의 조기 출하를 유도하는 한편 한우직판장 지원 등을 통한 유통개선을 추진하는 등 중장기 수급 안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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