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7이 출시 3개월 차에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갤럭시S7의 순항으로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이 7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LG전자 G5는 판매량은 감소하고 있지만 인도·중국 시장을 공략하며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31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7엣지·갤럭시S7은 최근에도 하루 1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갤럭시S7 출시가 3월 11일임을 고려하면 석 달 가까이 판매량이 떨어지지 않고 ‘스테디셀러’ 반열에 오르고 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LG전자 G5는 초반 반짝 인기를 끌었지만 판매량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며 “상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사실상 갤럭시S7이 독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갤럭시S7 인기가 이어지면서 2분기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2분기 갤럭시S7 판매량이 14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1분기보다 40%가량 늘어난 수치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부문 영업이익은 3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갤럭시S7의 인기에 중저가 시장에서 갤럭시A, J 시리즈가 선전하고 있고, 최근 중국 시장에서 보급형 풀메탈 스마트폰 갤럭시C가 출시되면서 2분기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도 8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워너브러더스·DC엔터테인먼트와 협력해 ‘갤럭시 S7 엣지 인저스티스 에디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배트맨을 모티브로 한 이 제품은 일부 국가에서 한정판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갤럭시S7이 순항하고 있는 상황에서 반도체, 디스플레이 분야의 실적 개선까지 이뤄지면 2분기 영업이익은 7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갤럭시S7의 인기 덕분에 삼성전자는 당분간 출고가 인하 등 추가적인 마케팅 전략 없이 판매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5월 초 보조금 인상이 소비자들에게 충분한 효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1년 후 새 스마트폰으로 갈아탈 수 있는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 ‘갤럭시 클럽’ 가입을 이날 종료했다. 하반기 갤럭시 노트 신제품이 나오는 시점에 맞춰 갤럭시 클럽을 다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G5로 그동안 뚫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중국·인도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LG전자는 다음 달 1일 인도에서 G5를 공개한다. 지난 4월 보급형 제품인 K7·K10을 선보인 데 이어 프리미엄 제품인 G5까지 인도 시장에 선보여 입지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LG전자는 인도에서 정수기 사업을 벌이는 등 에어컨, 냉장고 등 가전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LG전자는 중국에서는 G5 파생모델인 G5 SE를 예약 판매 중이다. G5 SE는 모듈방식, 듀얼 카메라 등 G5의 주요 특징을 그대로 담고 있으면서 가격을 낮춘 제품이다. G5와 차이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스냅드래곤 652로 낮추고, 메모리를 3GB로 줄인 정도다. 가격은 3499위안(약 63만원)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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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거침없는 갤럭시S7…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7조 넘나
입력 2016-06-01 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