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제주도교육감 관사, 청소년 열린 문화공간 변신

입력 2016-05-31 19:19
옛 제주도교육감 관사가 새 모습을 갖추고 31일 도민들을 위한 ‘열린 문화공간’으로 돌아왔다. 제주도교육청은 교육감 관사를 청소년 문화공간 ‘놀래올래'로 새롭게 꾸미고 이날 개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역주민대표와 학생상담자원봉사자, 학생 회장단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개관식은 현판식 및 새끼줄 풀기, 축하공연, 도서관 책 속에 아이들을 위한 ‘보물과 같은 한 마디’ 넣어두기, 폴라로이드 사진 찍어 벽면에 걸어두기 등으로 진행됐다.

제주시 삼도1동 KT제주본부 옆에 자리한 ‘놀래올래’는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변호사, 대입지원관 등을 만날 수 있는 1층 상담공간과 2층 작은 도서관으로 조성됐다. 야외정원은 인문학 교실, 음악감상회 등이 열리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단장했다. 작은 도서관은 800여권의 도서가 비치돼 독서공간으로 꾸며졌다.

‘교육감 관사 청소년 문화 공간 조성’은 이석문 교육감의 공약사항이다. 이 교육감은 관사를 청소년·학부모·지역주민 등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겠다며 설명회·공청회 등 주민 의견수렴과 ‘청소년 문화공간’ 명칭 공모를 진행했었다.

교육감 관사는 제주출신 건축가 김희수씨가 1977년 남긴 작품이다. 대지 1634㎡에 지상 2층, 전체 면적 295.3㎡ 규모로 지어졌다.

‘놀래올래' 운영시간은 주중·주말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로,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놀래올래는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나가고, 몸과 마음을 성숙시키는 건전한 여가공간이 될 것”이라며 “지역 주민들에게도 소통 및 열린 문화공간으로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