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가 하늘길마저 끊겨 고립될 위기에 처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남미 최대 항공사인 라탐에어라인은 베네수엘라 경제 상황이 악화돼 당분간 항공편을 운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먼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을 운행하지 않고 7월말까지 페루 리마와 칠레 산티아고 출발편도 운행을 중단할 예정이다. 앞서 독일 최대 항공사인 루프트한자도 6월 17일부터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간 여객기 운항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 밖에도 에어캐나다, 아메리칸에어라인, 이탈리아의 알리탈리아도 베네수엘라로 향하는 노선을 없애거나 운항 횟수를 줄였다. 항공사들은 경제난으로 승객이 줄었고, 외화 부족에 시달리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채무를 갚지 않기 때문에 더 이상 운영이 어렵다고 밝혔다. 김미나 기자
경제난 베네수엘라 하늘길도 끊기나
입력 2016-05-31 1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