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北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 포착

입력 2016-05-31 00:34
일본 정부가 북한 탄도미사일의 발사 징후를 포착해 자위대에 요격 태세를 갖추도록 지시했다고 NHK방송 등 일본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북한 미사일과 잔해를 요격하기 위한 ‘파괴조치 명령’을 자위대에 내렸다. 해상에는 고성능 레이더와 해상배치 요격미사일(SM3)을 탑재한 이지스함이, 육상에는 항공자위대의 패트리엇(PAC3) 미사일 부대가 전개됐다.

교도통신 또한 북한이 동해상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사일 기종은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있으나 실제 발사 여부는 분명치 않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3월 파괴조치 명령을 내린 바 있다.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인 ‘광명성 4호’를 발사한 데 따른 조치였다. 일본 정부는 지난 11일 7차 노동당 대회 종료 이후 도발 위협이 감소할 것으로 보고 명령을 종료했으나 최근 북한 선박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는 등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조짐이 보이자 명령을 다시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합동참모본부는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를 추적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