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한 부모가 말을 안 듣는 아이를 훈육 차원에서 산길에 혼자 세워뒀다. 그런데 이 아이가 실종되면서 일본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30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8일 홋카이도의 유명 휴양도시인 하코다테 인근 나나에초 히가시오누마 숲에서 발생했다. 인근 호쿠도에 사는 다노카 야마토(7)는 부모와 여동생과 함께 당일치기로 가족여행을 왔다.
오후 5시쯤 인근 계곡에서 물놀이를 마친 야마토가 차로를 향해 계속 자갈을 던지자 아버지 다카유키(44)씨는 “나쁜 일을 하면 혼이 난다”며 인근 산길에 내려놓은 채 차를 출발했다.
야마토가 울면서 쫓아오자 일단 차에 태웠지만 약 500m를 더 간 뒤 다시 차에서 내리게 하고 떠났다. 야마토가 동네에서도 차에 돌을 던진 적이 있었기에 ‘충격요법’으로 버릇을 고치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부모가 데리러 갔을 때 그는 사라지고 없었다. 불과 5∼10분 사이였다고 한다. 당황한 부모는 “산나물을 채취하다 보니 아이가 사라졌다”며 허위 신고를 했다가 경찰 수색에도 아이를 찾지 못하자 뒤늦게 잘못을 털어놨다. 그는 “자녀를 학대했다고 오해받을까 봐 솔직히 말하지 않았다”고 했다.
경찰과 소방 인력 180여명이 투입돼 3일째 수색을 이어갔지만 야마토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해당 지역이 불곰이 서식하는 지역으로 알려지면서 수색 당국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편 일본 경찰은 고의적인 유기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일상적인 학대가 있었는지도 수사하고 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월드뉴스]
☞
☞
☞
☞
☞
[월드화제] 7세兒 산길 세워두기 괜찮은 교육법일까
입력 2016-05-30 18:42 수정 2016-05-30 2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