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폭력운동가 앤 프리슈(사진) 미국 위스콘신주립대 명예교수는 30일 한국구세군(사령관 박종덕)이 개최한 ‘한반도 통일 세미나’에서 “남한 시민들부터 평화적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확보해야 한반도 평화통일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리슈 교수는 경기도 과천시 구세군사관대학원대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비폭력 평화의 힘’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전 세계 분쟁지역에서 대화와 협상으로 평화를 이룩하는 데 힘써온 비폭력운동가로 현재 비영리단체 ‘비폭력 평화의 힘(NP)’ 수석고문을 맡고 있다.
프리슈 교수는 비폭력 운동의 개념과 성공사례를 발표하며 NP가 제창하는 ‘비폭력 시민평화운동(UCP)’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비폭력 평화운동에 잘 훈련된 시민은 무력 없이도 갈등을 중재하고 평화를 정착시킬 수 있다”며 “그간 NP는 남수단, 미얀마, 스리랑카 등 분쟁지역의 시민을 훈련시키고 정부 등 현지 이해관계자와 대화해 집단강간과 소년병 징집 등을 막아냈다”고 말했다.
한반도 통일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남한 시민들부터 평화적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일을 지지하는 사람과 통일을 반대하는 사람 간 의견이 충돌하는 것도 갈등”이라며 “시민들의 갈등을 평화롭게 조정하는 것 또한 통일의 중요한 과정이므로 남한 시민부터 서로 대화하고 갈등을 봉합하는 일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과천=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비폭력운동가 앤 프리슈 교수, 구세군서 특강
입력 2016-05-30 20:17 수정 2016-06-01 1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