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동안 남부지방의 장마가 길어졌다. 중부지방의 장마 길이는 평년과 비슷하지만 늦게 시작해 늦게 끝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마기간 내리는 비의 양도 줄었다. 일반적으로 장마는 6월 하순에서 7월 하순까지 계속해서 많이 내리는 비를 말한다.
기상청은 최근 5년(2011∼2015년) 남부지방과 제주도의 장마가 평년(1981∼2010년)보다 길었다고 30일 밝혔다. 남부지방의 경우 6월 20일이나 21일, 제주도는 6월 17일이나 18일에 시작해 장마기간이 평년보다 2일 더 긴 35일을 기록했다.
반면 중부지방의 장마는 전체 기간이 32일로 평년과 같지만 시작일(6월 25일)과 종료일(7월 25∼26일)이 하루 정도 늦어졌다.
남부지방의 장마기간은 길어졌지만 강수량이 줄었다. 장마기간 동안 비가 내린 날(강수일)은 17일로 평년(17.1일)과 비슷하지만 강수량은 293.5㎜로 평년(348.6㎜)보다 크게 감소했다. 이와 달리 중부지방은 강수일과 강수량 모두 늘었다. 강수일은 18.9일(평년 17.2일), 강수량은 391.8㎜(평년 366.4㎜)였다.
전국으로 보면 장마기간 강수량이 줄었다. 평년의 경우 연강수량(1307.7㎜)에서 장마기간 강수량 비중은 27.2%였다.
이에 비해 최근 5년간의 장마기간 강수량은 연강수량(1277.4㎜)의 26.2%에 그쳤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
[사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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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장마기간 살펴보니… 남부 길어졌고, 중부 늦어졌다
입력 2016-05-30 1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