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구 내륙 고속철도 신설 여론 고조

입력 2016-05-30 20:52
광주와 대구를 잇는 내륙 고속철도를 건설하자는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왕복 4차선으로 확장 개통된 광주∼대구고속도로(옛 88올림픽고속도로)와 더불어 양 지역 인적·물적 교류를 활성화하자는 것이다.

광주시는 “오는 6월말 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최종안 발표를 앞두고 광주∼대구 내륙철도 건설사업이 채택되도록 대구시와 공동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광주∼대구 내륙철도는 오는 2025년까지 국내 철도건설의 청사진을 결정할 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추가검토 사업 1순위에 올라 있다.

광주송정∼담양∼순창∼남원∼함양∼고령∼대구를 달리게 될 내륙철도 총연장은 191㎞로 사업비만 4조8987억원에 달한다.

시는 시속 200㎞ 안팎의 속도로 국토를 횡단하는 이 내륙철도가 개통되면 경부선·호남선·경전선·전라선 등과 효율적 연계철도망이 구축돼 국토의 균형발전이 촉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륙철도 통과지역 주변에만 219만 가구 589만명이 거주해 경부선·경인선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인구가 철도 혜택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시는 2006년부터 내륙철도 건설사업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해왔지만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달빛동맹’을 통해 그동안 돈독한 형제애를 쌓아온 대구시가 두 도시가 ‘1시간 생활권’으로 묶여야 남부내륙 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고 가세하면서 국책사업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박남주 광주시 교통건설국장은 “광주∼대구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상대적으로 낙후된 남부내륙의 관광·물류 사업은 물론 산업벨트가 획기적으로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