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비리’ 혐의로 기소된 이상득(81) 전 새누리당 의원이 자신의 첫 재판에서 “억울하게 연루됐다”며 혐의를 재차 부인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으로 한때 ‘상왕(上王)’으로 불렸던 이 전 의원은 “검찰이 포스코의 새 회장 선출 과정에서 (나를) 마치 무소불위(無所不爲)의 권력을 휘두른 사람처럼 묘사했다”고 반발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김도형) 심리로 30일 열린 첫 공판기일에서 이 전 의원 측은 “검찰은 공소장에서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의 선임과정에 이 전 의원이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하면서도 제삼자 뇌물죄상 대가 관계는 아니라고 하고 있다”며 공소 기각을 요청했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이 포스코 측에 ‘측근의 생계가 걱정된다’고 말하는 등 일감 몰아주기를 부탁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2009년 정 전 회장 선임에 개입하고, 당시 포스코의 현안이었던 신제강공장 고도제한 문제를 해결해주는 대가로 자신의 측근이 운영하는 협력사들에 일감을 몰아주게 한 혐의(특별법상 뇌물)로 이 전 의원을 지난해 10월 불구속 기소했다. 양민철 기자
[사회뉴스]
☞
☞
☞
☞
‘포스코 비리 혐의’ 이상득 前 의원 첫 공판 “억울하게 연루됐다”
입력 2016-05-30 1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