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고전 앱’이 나왔다.
한국고전번역원 이명학(사진) 원장은 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고전 앱을 다음 달 1일부터 서비스한다”며 “이번에 개발한 ‘고구마’는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고전 앱으로 웹툰과 애니메이션을 즐기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우리 고전을 쉽게 알리고, 초·중등 교육 현장에서 인성교육 자료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구마’는 ‘고전에서 구하는 마법 같은 지혜’의 줄임말이다. ‘보여주는 고전’ 메뉴에서는 고전 속 재미있는 이야기를 애니메이션이나 웹툰, 그림엽서 등 시각 자료로 만들어 보여준다. ‘읽어주는 고전’은 고전 속 주요 내용을 뽑아 음악과 내레이션을 곁들어 들려준다.
또 ‘율곡집’ ‘삼현수간’ ‘조선의 과학자 홍대용의 의산문답’ ‘조선수학자 홍정하’ 등 번역원에서 발간한 고전 대중화 도서 20권을 전자책으로 읽을 수 있다.
이 원장은 2년 전 3대 고전번역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콘텐츠기획실을 신설하는 등 고전 대중화에 주력해 왔다. 역사 대중교양서 출간도 번역 작업에만 그치지 않고 대중에게 직접 고전을 알리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다. 번역원은 2013년 ‘승정원일기’를 바탕으로 ‘후설’을 출간한 데 이어 두 번째 대중교양서로 ‘조선왕조실록’을 주제로 한 ‘사필(史筆)’을 펴냈다.
이 원장은 “고전번역원은 우리나라 한문고전 번역의 유일한 종갓집으로서 인문학의 씨앗을 만드는 공장 역할을 해왔다”면서 “고전번역원 웹사이트 내 고전데이터베이스는 해외에서 접속이 연 2만건을 기록할 만큼 해외 연구자들의 이용률이 높다”고 전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고전을 읽어주고 보여주는 앱 ‘고구마’ 나왔다’
입력 2016-05-30 1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