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작은 영화관’ 올 가을 개관 순조

입력 2016-05-30 21:18

충북 영동군은 오는 10월 개관하는 작은 영화관(조감도) 건립공사가 공정률 50%를 보이는 등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군은 지난해부터 국비 9억원 등 18억원을 투입해 옛 영동군수 관사(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의 집)에 지상 2층(연면적 634㎡) 규모의 영화관을 짓고 있다.

이 영화관은 63석과 34석 규모의 상영관 2곳을 갖춘다. 63석 규모의 상영관에서는 3D영화도 상영할 수 있다.

규모는 작지만 음향·영상시설과 의자 등 각종 편의시설도 대도시의 유명 영화관 못지않게 마련된다. 영화관 운영은 공모를 통해 민간 전문 업체에 맡길 방침이다.

영화관에서는 다양한 최신 개봉 영화를 입수해 연령대와 장르를 고려해 하루 3∼4차례 상영할 예정이다. 관람료는 영화관의 반값 수준인 5000원으로 책정했다.

작은 영화관은 농산어촌지역의 문화격차 해소를 위해 지난해부터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원하는 사업이다. 100석 이내의 상영관을 갖출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작은 영화관 건립은 옛 권위의 상징이었던 군수 관사를 시민 공간으로 되돌려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지역에 극장이 없어 인근 도시로 나가야했던 주민의 시간·경제적 불편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동=홍성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