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심층수, 1조5000억원대 산업으로 키운다

입력 2016-05-30 21:17
최문순 강원지사(왼쪽)와 김영석 해수부 장관이 30일 ‘해양심층수 융·복합 산업 육성을 위한 협약서’에 서명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강원도 제공

강원도 동해안 해양심층수가 1조5000억원대 산업으로 육성된다.

도와 해양수산부는 30일 오전 세종시 해양수산부 대회의실에서 ‘해양심층수 융·복합 산업 육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해양심층수 산업이 유망 신산업으로 발전하는 데 탄력을 받게 됐다. 해양심층수는 해저 200m 이하에서 뽑아 올린 청정수로 다양한 천연미네랄을 함유해 식품과 기능성 제품, 의약품소재와 농수산업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이 가능하다.

도와 해수부는 이번 협약에 따라 2025년까지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응용기술을 개발해 고부가가치 신산업에 응용하는 등 다양한 지역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1조5000억원 규모의 산업으로 키워 나가기로 했다. 또 강원도 내에 100여개의 해양심층수 관련 기업이 조성되도록 정책·재정적인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신규 사업 진출과 투자확대를 위해 해양심층수 산업단지를 2025년까지 조성하고 경영자금과 해외시장 마케팅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산업지원센터 조성과 연구개발 투자를 적극 확대하고, 기존의 연구개발 인프라와 연계해 강원도를 해양심층수 연구개발의 중심지로 만들어 가기로 했다.

강원도 고성지역에 체험형 관광인프라 시설을 구축하고,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농수산물의 생산·가공·유통시설을 지원해 지역 주민의 소득도 높여나갈 계획이다.

도와 해수부는 본 협약의 구체적인 계획들이 적극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상설 협의체를 구성, 운영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해양심층수 산업활성화 추진단 운영을 통해 해양심층수 산업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관련 제도가 개선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해수부는 해양에너지와 해양바이오 등 해양자원을 활용한 신산업 육성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그중 해양심층수 산업은 가장 먼저 산업화에 진입한 핵심 전략산업”이라며 “해양심층수 산업이 미래의 핵심 산업으로 육성되고 강원도 지역발전을 위한 중추 산업으로 발전되는데 최선의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강원도는 관련 연구기관, 해양심층수 인프라와 매력적인 관광자원까지 갖추고 있어 해수부와의 업무협약 체결이 해양심층수 산업 발전에 큰 전환기가 될 것”이라며 “해수부와 중앙부처, 산업계, 학계와 소통을 강화해 해양심층수 산업이 지역경제를 이끄는 핵심 산업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