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5월 31일] 하늘의 영광

입력 2016-05-30 17:53

찬송 : ‘태산을 넘어 험곡에 가도’ 445장 (통 502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고린도전서 15장 35∼49절

말씀 : 고린도교회와 동시대를 살았던 헬라인들은 수많은 우상을 숭배하며 내세에 대한 지혜를 얻으려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추구했던 지혜와 지식은 인간을 구원할 수 없었습니다. 지식과 지혜로는 ‘인간이 어디서 와서, 왜 살고, 어디로 가는가’라는 근본적 문제에 답조차 할 수 없습니다. 본문은 짧은 글 속에서 인간의 창조 섭리와 부활의 신비 그리고 부활의 영광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첫째, 부활의 기쁨과 은혜입니다. 바울은 부활을 의심하며 ‘죽은 자들이 어떻게 살아나느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어리석다고 말합니다. 바울은 모든 만물이 부활을 증거하고 있으며 부활은 새로운 피조물과 새로운 형체로 태어나는 신비라고 말합니다. 그 근거로 밭에 뿌리는 씨앗을 보라고 말합니다(36). 씨앗과 그 씨앗으로부터 자란 나무와 식물은 전혀 다른 형체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연의 이치 속에서 바울이 말하고자 하는 신비는 부활을 위한 죽음입니다. 씨앗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그 씨앗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형체의 나무와 식물이 자랍니다. 이와 같이 그리스도와 함께 죽으면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됩니다.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마음에 영접한 사람에게는 생명이 있고, 그리스도가 없는 사람에게는 생명이 없다고 말합니다. 한 알의 씨앗이 땅에 떨어져 죽은 후 그 씨앗 안에 있는 생명이 새로운 피조물로 태어나듯 우리의 육체가 죽음을 맞이한 후에는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있는 생명이 우리를 부활의 기쁨으로 인도하게 되는 것입니다. 모든 자연의 이치와 피조물이 부활을 증거하고 있는데 부활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입니다.

둘째, 부활한 육체가 누릴 영광입니다. 하나님은 세상의 모든 만물을 종류대로 창조하셨습니다(38). 모든 피조물은 소중한 존재이며, 질서 가운데 자신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본문에서는 피조물의 소중함을 ‘영광’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설명하고 있습니다(40). 세상의 육체가 각기 다른 것처럼 하늘에 속한 육체와 땅에 속한 육체의 영광도 다릅니다. 바울은 본문에서 죽은 자의 부활의 영광을 대조법을 사용해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썩을 것으로 심고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아나며 욕된 것으로 심고 영광스러운 것으로 다시 살아나며 약한 것으로 심고 강한 것으로 다시 살아나며 육의 몸으로 심고 신령한 몸으로 다시 살아나나니….”(42∼44)

부활은 땅에 속한 영광이 아니라 하늘에 속한 영광입니다. 육체의 부활은 ‘살려주는 영’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얻게 됩니다(45). 성경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고 말씀합니다. 본문에서는 그리스도에게 속하지 않은 사람들을 땅에 속한 사람이라 말하고, 그리스도에게 속한 사람을 하늘에 속한 사람이라고 말합니다(48). 우리는 부활의 기쁨을 소유하고 하나님의 영광 가운데 살아야 합니다.

기도 : 사랑의 하나님, 우리에게 부활의 소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부활의 영광에 참여하기를 소원하며 하나님께 속한 사람으로 살기 원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상윤 목사(한세대 외래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