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땅값이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올라 전국에서 가장 크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서울 명동의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전국 3230만 필지의 개별공시지가를 조사한 결과 전년 대비 평균 5.08% 상승했다고 30일 밝혔다. 개별공시지가 상승률은 지난해(4.63%)보다 0.45% 포인트 높아졌다. 2008년(10.05%)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수도권에서 3.82% 올랐고 인천을 뺀 광역시에서 7.46%,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시·군에서 7.23% 상승했다.
17개 시·도 중에서는 제주도(27.77%)가 가장 많이 올랐고, 다음으로 세종(15.28%) 울산(11.07%) 순이었다. 국토부는 제주도는 아라지구와노형2지구 도시개발사업 완료, 해외자본의 지속적인 투자 등의 영향으로 땅값이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또 세종은 기반시설 확충 등에 따른 토지수요 증가, 울산은 중산 2차 산업단지 조성사업과 우정혁신도시 성숙 등이 지가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대전(3.22%)은 상승률이 전국 시·도 중 가장 낮았다.
전국 252개 시·군·구 중에서도 제주시(28.79%)와 서귀포시(26.19%)가 개별공시지가 상승률 1,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동부산관광단지 개발사업 등이 추진되는 부산 해운대구(17.75%), 지난해 울산대교가 준공되고 주택신축사업이 활발했던 울산 동구(17.04%) 등의 공시지가 상승률이 높았다. 전국에서 지가 상승률이 가장 낮은 시·군·구는 고양 일산서구(0.29%) 고양 덕양구(0.46%)였다. 이들 도시는 노후화로 기존 상권이 침체해 땅값이 적게 올랐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전국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곳은 서울 중구 명동8길에 있는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로 조사됐다. ㎡당 8310만원으로 지난해(8070만원)보다 2.97% 올랐다. 전체 부지(169.3㎡) 가격은 140억6883만원에 달한다.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는 2004년부터 13년째 공시지가 1위를 차지하고 있다.세종=윤성민 기자
woody@kmib.co.kr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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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땅값 30% 가까이 올랐다
입력 2016-05-30 1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