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구조조정의 핵심 업체인 대우조선해양이 최근 ‘낙하산’ 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키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대우조선은 다음달 13일 주주총회를 열고 김유식 전 팬오션 부회장 겸 관리인과 조대환 법무법인 대오 고문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라고 최근 공시했다. 이 중 조 변호사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설립된 싱크탱크 국가미래연구원 발기인이었고, 박 대통령이 당선인이던 시절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새누리당 추천으로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기도 했지만 조선 관련 이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우조선은 2000년 출범 이후 사외이사 40명 중 60%인 18명이 관료 출신이거나 정치권 낙하산(정피아) 인사라는 의혹을 받았다. 업계에서는 구조조정으로 대규모 인력감축 및 긴축경영 등이 예고되는 대우조선해양이 전문성 없는 정피아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는 지적과 함께 외압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또 야당이 최근 대우조선 사태에 대해 사외이사의 책임론을 언급한 상황이어서 이번 사안의 논란은 커질 전망이다.
최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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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와중에… 대우조선, 낙하산 사외이사 논란
입력 2016-05-30 0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