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근로자들의 월급이 다음달부터 줄어들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29일 비상경영 체제로 돌입하면서 인건비 절감 등의 목적으로 주말·휴일 근무 등을 순차적으로 폐지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이 같은 계획을 지난 4월 임직원에게 보내는 담화문을 통해 밝힌 바 있다. 실제 이달부터 오후 6시 이후 진행하던 연장근로가 폐지됐다. 오는 7월부터는 오후 5시부터 1시간씩 하던 고정 연장근로와 함께 휴일근무도 없어지게 된다.
현대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한 달에 네 차례 휴일근무를 해왔던 정규직 28년차 근로자의 경우 55만2000원가량의 수당도 사라지게 된다. 연장근로까지 더하면 월 100만원 이상 수입이 줄 것으로 추정된다. 수당이 깎인 임금은 다음 달 10일 처음 지급될 예정이다. 각종 연장근로가 모두 폐지된 7월 이후에는 현대중공업 근로자들의 임금이 현재 수준에서 최대 30%까지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협력사 근로자들의 환경은 더욱 열악해진다. 해양플랜트 협력사의 경우 임금이 이미 10% 삭감된 상황에서 8월에는 최대 50%까지 월급이 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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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월급봉투 얇아진다
입력 2016-05-29 2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