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무더위와 웰빙 바람을 타고 식초 수요가 늘고 있다. 단순히 신맛을 내는 조미료 정도로만 여겨졌던 식초가 피로회복이나 다이어트, 피부미용, 일상생활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특히 가습기살균제 피해로 화학제품 대신 친환경제품을 직접 만들어 쓰는 ‘노 케미(No-Chemicals)’족까지 등장하면서 식초는 주방·빨래·과일 세척 등 살균제로서의 효능도 재조명 받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는 식초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올해 식초 시장규모는 1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 가정 내 다용도 활용이 가능한 조미식초시장은 800억원대로 전망된다. 식초는 B.C 5000년 전에 사용한 기록이 있을 정도로 역사가 깊다. 국내 식초시장은 1970년대 들어 ㈜오뚜기, 롯데삼강 등이 양조식초를 생산하면서부터 급속도로 성장했다. 특히 ㈜오뚜기(사진)는 77년 식초사업을 시작한 이후 사과식초뿐만 아니라 현미식초, 화이트식초 등 소재를 다양화해 식초를 대중화하는 데 한몫했다. 오뚜기는 93년 국내 최초로 2단계 고산도 식초 발효공법에 의한 2배식초를 개발했고, 98년 국내 최초 3배식초를 출시했다. 2011년에는 100% 국산매실을 사용해 맛과 향이 진한 매실식초를 선보였다.
다양한 식초를 상품화한 오뚜기는 지난해 조미식초 시장에서 판매량 기준 7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식초 시장에서의 1등 비결로 품질을 꼽았다. 오뚜기 식초들은 엑기스 함량이 높아 맛과 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6∼7도의 산도가 균일하게 오래 유지되는 게 특징이다.
김혜림 선임기자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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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미용·살균… “식초 없인 못살아!”
입력 2016-05-30 1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