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래시가드의 열풍이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래시가드(Rash Guard)는 파도타기 등 수상운동을 즐기는 이들이 지나친 햇볕 노출에 의한 화상, 찰과상 등 상처(Rash)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Guard) 위해 입는 셔츠다. 하지만 몇 해 전부터 물놀이 패션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최영신 홈플러스 F2F팀 남성복 바이어는 30일 “전체 수영복 시장에서 래시가드의 판매는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로 올해는 전년 대비 판매량이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래시가드를 찾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아웃도어 브랜드와 스포츠웨어 브랜드, 제조·유통일괄형(SPA) 브랜드, 캐주얼 브랜드는 물론 대형마트 자체(PB) 브랜드에서 앞다퉈 내놓고 있다. 올여름 나온 래시가드는 물과 땀을 빠르게 건조시키는 속건 기능과 자외선차단 기능은 기본이고 신축성과 착용감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디자인과 무늬도 매우 다양해졌다.
기능성 소재를 사용한 의류여서인지 아웃도어 브랜드의 래시가드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노스페이스(6만9000∼8만5000원)와 라푸마(8만9000∼10만9000원)는 기본형 디자인은 물론 목까지 올라오는 터틀넥, 지퍼로 여미는 집업(Zip-up) 등 여러 가지 디자인을 내놨다. 라푸마의 여성용 ‘프레시가드’는 허리선과 소매선에 컬러 배색을 더해 날씬하게 보이도록 디자인했다. 블랙야크는 그래픽 무늬에 모자가 달린 래시가드 등 21가지나 되는 디자인을 선보였다(7만8000∼19만8000원). 디스커버리는 군복무늬인 ‘카모플라주’를 비롯해 줄무늬, 땡땡이(도트) 등 다양한 무늬를 더한 래시가드로 차별화했다(5만 9000∼21만9000원).
스포츠 브랜드 ‘휠라’는 무봉제 기법을 사용해 신축성이 좋고 착용감이 뛰어나며 날씬한 몸매선을 강조하는 래시가드를 선보였다. 네오플랜을 사용해 체온 유지효과가 뛰어난 제품도 있다(8만8000∼35만8000원).
SPA 브랜드들은 합리적인 가격대의 래시가드를 내놓고 있다. 스파오는 길이가 짧아 경쾌한 크롭톱 형태의 래시가드로 눈길을 끈다(2만5900원∼2만 9900원). 에잇세컨즈도 크롭톱·탱크톱 형태와 함께 줄무늬 등 세련된 스타일의 래시가드로 특히 여성들을 유혹하고 있다(2만9900∼4만9900원).
어린이들을 위한 래시가드도 나와 패밀리룩을 즐길 수 있다. 노스페이스, 라푸마, 홈플러스의 의류브랜드 F2F 등이 어린이용 래시가드를 내놨다. F2F는 스타워즈, 스파이더맨, 디즈니, 겨울왕국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담아 깜찍한 래시가드를 선보였다(9900원부터).
올여름 선택의 폭이 한껏 넓어진 래시가드를 고를 때는 디자인은 물론 자외선 차단 지수와 방수 기능, 사이즈 등을 눈여겨봐야 한다.
에잇세컨즈 양혜정 과장은 “래시가드는 비키니보다 외려 몸매가 더 드러나지만 디자인을 잘 고르면 몸매를 커버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하체 비만 스타일이라면 패턴이 들어간 짙은색의 래시가드를 착용하면 시선을 상체에 집중시켜 하체의 통통함을 숨길 수 있다. 상의를 다소 화려한 디자인으로 골랐다면 하의는 단색을 입는 것이 세련돼 보인다. 래시가드의 장점 중 하나는 자외선 차단이다.
자외선 차단 지수(UPF)가 50 이상인 소재를 사용해 자외선을 98% 이상 차단해주는 제품인지 꼭 확인해야 한다. 몸매가 드러나는 게 싫다고 해서 너무 큰 사이즈를 입었다가는 자외선 차단 효과도 떨어지고 주름이 생겨 보기 싫고, 특히 물 속에서 말려 올라가 망신당하기 십상이다. 따라서 몸에 꼭 맞는 사이즈를 골라야 한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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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멋스럽고 날씬하게… 래시가드, 디자인을 입다
입력 2016-05-30 1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