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7일 캘리포니아주 경선을 앞둔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캘리포니아주 상원 선거에 출마하는 한인 정치인 제인 김(38·사진) 샌프란시스코 시의원을 지지하고 나섰다. 지지를 받은 김 의원 역시 샌더스 지지를 공개 선언했다.
김 의원은 26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출연해 “샌더스가 내세우는 공약은 저소득층이 입주 가능한 주택 건설과 중산층 보호 등 내가 샌프란시스코 주민을 위해 추진하는 것과 사실상 같다”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에 앞서 샌더스는 24일 지지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김 의원을 포함해 상원 선거에 출마하는 진보 정치인 8명에게 선거기금을 모아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샌더스는 이 편지에서 김 의원을 “한국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민권변호사로 서민주택 확대와 중산층 진흥을 위해 크게 공헌하는 후보”라고 소개했다. 샌더스가 지지를 발표하자마자 김 의원에게는 1000여명으로부터 약 2만5000달러(약 3000만원)의 후원금이 모였다.
김 의원은 뉴욕 출신으로 스탠퍼드대와 UC버클리 법대를 졸업한 뒤 민권변호사로 활동하다 2006년 샌프란시스코 교육위원에 당선됐다. 이어 2010년 11월 시의원에 당선됐으며 지난해 재선에 성공했다. 샌프란시스코의 한인 인구는 약 8000명이다.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대선 주자가 지방자치단체 지도자를 거명하며 차세대 지도자 육성을 발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했다. 샌더스는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이들은 장래 연방 하원과 상원의원, 대통령 후보까지 될 가능성이 있는 잠재력 있는 지도자”라며 “이들을 지금부터 민주당이 키워 장래 미국의 지도자가 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치켜세웠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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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지지 받은 한인 시의원 제인 김 “민주당이 키울 미래 지도자”
입력 2016-05-29 19:40 수정 2016-05-29 1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