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한지호(24·사진)가 세계 3대 콩쿠르로 꼽히는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4위를 차지했다. 한지호는 지난 2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끝난 콩쿠르 결선에서 지정곡 클로드 르두의 ‘나비의 꿈’과 자유곡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3번을 연주해 12명 중 4위에 올랐다. 상금은 1만2500유로(약 1650만원). 퀸엘리자베스 콩쿠르는 6위까지 상을 수여하며, 1위는 체코의 루카스 본드라첵이 차지했다.
한지호는 서울예고 재학 중 독일로 유학을 떠나 현재 하노버 국립음대에서 아리에 바르디에게 배우고 있다. 2009년 빈 베토벤 국제 피아노 콩쿠르 3위, 2011년 슈베르트 국제 피아노 콩쿠르 2위, 2014년 서울국제음악콩쿠르 1위와 ARD 국제 음악 콩쿠르 1위 없는 2위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역대 한국 피아니스트 수상자로는 1991년 백혜선 4위, 95년 박종화 5위에 이어 임동혁이 2003년 3위에 입상했으나 심사 결과에 불만을 표시한 뒤 수상을 거부했다. 이후 2010년 김태형과 김다솔이 각각 5, 6위에 올랐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피아니스트 한지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4위 수상
입력 2016-05-29 2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