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15회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의 국가전 황금사자상은 스페인에 돌아갔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제15회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 시상식에서 경제위기 이후 건축의 길을 모색한 스페인관에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이 수여됐다. 스페인관은 2010년 이후 거듭된 부채 위기 속에서 미완 상태로 버려지거나 공실이 된 건축물 해결 문제를 건축가의 과제로 껴안은 ‘미완의(unfinished)’를 주제로 삼았다.
특별언급상은 일본과 페루가 받았다. 일본관은 ‘연(緣): 넥서스 아트’를 주제로 장기 침체로 인한 실업, 동일본 대지진 후의 파괴 등 경제위기와 재난이 겹친 일본의 건축적 과제를 다양한 공유 주거모델로 풀었다. 페루관은 ‘우리의 아마존 전선’을 주제로 환경파괴 문제를 짚었다. 올해 국가관 은사자상은 수여되지 않았다.
이번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은 건축계의 노벨상인 프리츠커상을 받은 칠레의 알레한드로 아라베나 총감독이 제시한 ‘전선에서 알리다’라는 주제 아래 열리고 있다. 각국이 개별적으로 꾸미는 국가관 전시에는 총 59개국이 참여했다. 본전시에는 한국의 최재은 작가를 비롯해 38개국 88명의 작가가 참가했다. 본전시 참여 작가 중에는 솔라노 베니테스, 글로리아 카브랄, 솔라니토 베니테스로 구성된 파라과이의 ‘가비네테 데 아르키텍투라’가 황금사자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건축전에는 재난과 경제위기, 재생 등을 주제로 한 사회적 건축 작품이 대거 나왔다. 한국은 국가관과 본전시 모두 수상자를 내지 못했다.
베니스=손영옥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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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 황금사자상에 스페인관
입력 2016-05-29 2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