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상품 사업자로서의 변신을 예고했다. 중국 대형 온라인 상품공급사와 손을 잡고 글로벌 PB(자체 브랜드) 사업 본격 확대에 나선다.
CJ오쇼핑 허민회(사진) 대표는 “채널보다 상품이 더 중요하고, 매력적인 상품을 누가 공급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기 때문에 글로벌 머천다이징 분야에 투자를 집중할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자회사인 CJ헬로비전 매각 대금을 집중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 기업 결합은 미래창조과학부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아직 심사 중인 상태다.
CJ제일제당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을 역임했던 허 대표는 지난달 CJ오쇼핑 신임 대표로 선임됐다. 허 대표는 중국에서 합작사 설립을 준비 중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구체적으로 합작에 나설 업체 명을 밝히진 않았지만 대형 온라인 상품 공급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CJ오쇼핑은 이번 제휴가 성사되면 중국 내 상품공급대행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 인수합병(M&A)과 PB제품 확대의 뜻도 밝혔다. 허 대표는 “작게는 해외 시장을 위한 CJ오쇼핑만의 PB 상품 개발이 있을 수 있고, 글로벌 브랜드를 인수하거나 지분 투자하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CJ오쇼핑은 주방용품과 헬스용품에서 글로벌 PB 상품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판매액은 약 100억원 규모에 달했다.
해외 사업 확장 계획도 밝혔다. 현재 중국과 베트남, 태국, 멕시코 등 해외 9개 국가 11개 지역에 CJ오쇼핑이 진출해 있다. 2020년까지 동남아시아와 남미, 중국 등에 4개 법인을 추가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허 대표는 “현재 40%인 해외 비중을 2020년까지 60%로 확대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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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 “글로벌 상품 사업에 집중 투자”
입력 2016-05-29 18:42 수정 2016-05-29 1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