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자궁경부암 ‘부쩍’

입력 2016-05-29 18:18 수정 2016-05-29 19:08
최근 20대 여성에게도 자궁경부암이 꾸준하게 발병하고 있다. 해마다 2000명가량의 환자가 나온다. 자궁경부암은 연간 900명의 생명을 앗아가는 질병으로 대부분 환자는 30세 이상 여성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해 자궁경부암으로 치료를 받은 사람은 5만4603명이라고 29일 밝혔다. 최근 5년간 자궁경부암 진료인원은 연평균 5만444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기준으로 진료인원의 96.1%는 30세 이상이었다. 다만 20대에서 자궁경부암 발병이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대 여성의 자궁경부암 진료인원은 2011년 2412명, 2012년 2265명, 2013년 2113명, 2014년 2169명, 지난해 2203명에 달했다. 연령별로 전체 암 진료인원 중 자궁경부암 비중을 따지면 30대가 14.9%로 가장 많고 20대가 11.9%로 2위였다. 이어 40대(9.2%) 50대(5.9%) 60대(5.0%) 등이었다.

자궁경부암은 자궁경부(입구)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이다. 다른 암과 달리 예방접종으로 막을 수 있고, ‘전암 단계’(암이 되기 이전 단계)가 7∼20년이나 돼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

올해부터 자궁경부암의 국가 암 검진대상이 30대 이상에서 20세 이상으로 확대됐다. 20세 이상 여성도 2년 주기로 무료검진을 받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다음 달 중순부터 2003∼2014년 출생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무료 지원할 예정이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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