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산양증식복원센터서 산양 3마리 태어나

입력 2016-05-29 20:58
양구 산양증식복원센터에서 최근 태어난 새끼 산양이 어미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 양구군 제공

천연기념물 제217호인 산양 3마리가 강원도 양구군 산양증식복원센터에서 잇따라 태어나 화제다.

29일 양구군에 따르면 산양증식복원센터에서 서식하고 있는 암컷 산양 3마리가 지난 20일 새끼를 출산한데 이어 21일 1마리, 25일에도 1마리가 태어나는 등 세 차례에 걸쳐 새끼 3마리가 태어났다. 태어난 새끼의 암수는 확인되지 않았다.

새끼 산양의 행동과 먹이활동이 활발한 것으로 보아 건강상태는 모두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고 군은 밝혔다.

군은 서식지 파괴, 무분별한 수렵 등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산양을 보호·증식하기 위해 2007년 동면 팔랑리 일대 17만5237㎡ 면적의 자연 암벽지대를 산양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 또 이 일대에 산양증식복원센터를 조성, 2009년 7월 처음으로 산양을 증식하는 데 성공했다.

이 센터는 올해와 지난해 각각 3마리씩 모두 6마리의 새끼를 증식하는 등 2007년 개장 후 모두 21마리의 산양을 증식하는 데 성공했고 현재 29마리를 관리하는 등 산양증식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멸종위기동물 1급인 산양은 1968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가파른 산악지대에 주로 사는 산양은 한때 매우 흔한 동물이었다. 하지만 서식환경 파괴, 밀렵 등으로 인해 강원도 양구와 화천, 비무장지대와 경북 울진, 봉화 등 일부 지역에 불과 1000여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 관계자는 “산양을 예전처럼 자연에서 쉽게 볼 수 있도록 증식과 보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음 달에는 증식한 산양 5마리를 자연에 방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양구=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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