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5월 30일] 죽은 사람의 부활

입력 2016-05-29 21:14

찬송 : ‘주님께 영광’ 165장 (통 155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고린도전서 15장 12∼34절

말씀 : 바울은 그리스도의 부활을 죽은 자들의 부활과 연관시키며, 예수님께서 부활하셔서 죽은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다고 말합니다(20). 바울의 이런 표현은 ‘죽은 자 가운데 부활이 없다’고 믿는 사람들이 고린도교회에 있었기 때문입니다(12). 바울은 죽은 사람의 부활이 확고부동한 진리임을 논리적인 근거를 들어 설명합니다.

첫째,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죽은 자의 부활을 증명합니다. 당시 헬라인들은 인간의 육체는 죽음으로써 소멸되며 오직 영혼만이 계속해서 존재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생각은 육체와 영혼을 대립적인 관계로 봤던 헬라의 이원론적 사고와 철학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헬라인들은 인간의 영혼이 죽음과 함께 육체로부터 벗어나 자유함을 얻는다고 생각했고 육체의 부활은 영혼을 다시 육체에 갇히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생각 때문에 부활을 원하지도 않았고, 믿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이교도들의 생각이 교회로 들어 왔고, 고린도 성도들 가운데 이런 헬라 사상을 기독교의 신앙과 접목시켰던 부류들이 있었습니다. 바울은 이런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부활은 역사적인 사실이며 죽은 자의 부활 또한 예수님의 부활과 같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죽은 자의 부활이 없으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13). 부활 신앙 없이 기독교 신앙은 설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부활이 없으면 복음을 전파하는 것도 헛것이고, 우리의 믿음도 헛것이라고 강변합니다(14).

둘째, 성도의 부활과 그리스도의 승리는 창조의 질서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부활의 의미를 창조 질서의 회복과 연관시킵니다. 그는 고린도 성도들에게 모든 사람이 한 사람 아담으로 말미암아 죽은 것처럼, 오직 한 분 그리스도로 인해 부활을 얻게 됐다는 사실을 상기시킵니다(21). 그리고 그리스도의 부활은 모든 죽음과 흑암의 세력을 멸하는 승리이며, 세상의 능력과 권세를 하나님의 발 앞에 꿇게 하는 사건임을 선포합니다(24). 이뿐 아니라 부활은 모든 만물이 하나님께 복종하며 하나님의 창조 질서가 회복되는 사건으로, 그리스도로 인해 하나님의 나라가 인간의 삶 가운데 임하는 사건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비록 하나님의 나라가 아직 이 땅에 완전히 도래한 것은 아니지만 부활은 이 땅에서 하나님의 나라가 선포되고 하나님의 통치와 임재가 성취되는 사건이라고 선포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28절에서 ‘복종하게 하신 이에게 복종하게 되리니’라고 말합니다. 이 모든 일들이 하나님 아버지께 복종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어질 것이며, 만물이 예수님께 복종할 것이며, 하나님의 나라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성취될 것이라는 뜻입니다. 부활의 신앙은 삶 가운데 하나님의 임재와 통치,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회복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재림과 함께 도래할 하나님 나라의 성취를 소망하게 합니다.

기도 : 사랑의 하나님, 새로운 피조물로서 하나님의 창조 질서 가운데 살아가게 해 주시옵소서. 부활의 기쁨이 우리 가운데 항상 넘쳐나게 해 주시고 하나님의 능력과 권세로 우리를 지켜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상윤 목사(한세대 외래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