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건강하고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모든 부모의 한결같은 소원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에게 견고한 의뢰가 있나니 그 자녀들에게 피난처가 있으리라”(26절)는 말씀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부모와 그 자녀들에게 임하는 하나님의 축복에 대한 약속입니다. 그렇다면 여호와를 경외하는 부모는 어떤 유익이 있을까요.
첫째, 여호와를 경외하는 부모의 삶이 자녀들에게는 산교육입니다. ‘당신은 당신 아이의 첫 번째 선생님입니다’라는 책이 있을 정도로 자녀들의 눈에 비치는 부모의 행동과 언어는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자녀들이 부모에게서 언어를 배우고 행동을 배우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긍정적이면 자녀들이 긍정적인 사람이 되고 부모가 부정적이면 자녀들의 인격도 부정적으로 됩니다. 부모가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감사하면서 사랑을 베풀고 살면 자녀들이 그것을 보고 듣고 배웁니다. 그러므로 여호와를 경외하는 부모가 자녀들에게 보여줄 강력한 힘과 능력은 바로 사랑입니다. 착한 행실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듯 이웃과 주의 종과 성도들을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온유한 모습, 예의바른 모습을 보이면 자녀들이 그대로 배우게 됩니다.
둘째, 부모가 여호와를 경외할 때 하나님은 자녀들의 피난처가 되어 주십니다. 세상은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각종 폭력, 음란·퇴폐 문화, ‘묻지마’ 살인 등 세상은 마치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와 같습니다. 사랑하는 자녀들이 이와 같은 위험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 무엇이 튀어나와 나와 내 자녀를 위협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내가 여호와를 경외하면 하나님께서는 내가 돌보지 못하고 지키지 못하는 모든 일까지도 다 아시고 사전에 자녀들의 피난처가 되어 안전하게 보호해주십니다.
마치 여호와를 경외하는 이삭의 아들 야곱이 부모를 떠나 하란으로 갈 때 하나님께서 야곱을 만나 “나는 네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이라”하시면서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지키고 도와주겠다”고 약속하신 것처럼 말입니다. 이처럼 부모가 하나님을 경외할 때 하나님은 나의 자녀들을 도와주시고 피난처가 돼 주실 것입니다.
셋째, 부모는 ‘사망의 그물’을 ‘생명의 샘물’로 바꿀 수 있어야 합니다. 사망의 그물이란 악한 의도로 어떤 사람을 올가미에 가두어 죽어가게 하는 것을 뜻합니다. 사망의 그물 같은 곳이 어디일까요? 가장 사랑과 용서가 많아야 할 곳, 따뜻해야 하는 곳이 가정인데 요즘 가정을 보면 마치 사막 같고 광야 같습니다. 마냥 좋고 사랑스럽고 의지해야 할 엄마 아빠가 무섭고 두려운 대상이 돼버렸습니다. 이게 바로 사망의 그물입니다.
메마르고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같은 가정이 부모로부터 솟아나는 ‘생명의 샘물’로 쉴만한 물가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생명은 예수님이요, 샘물은 성령님이십니다. 예수님을 믿고 성령을 받은 부모로부터 하나님의 사랑이 샘솟아 흘러나와 자녀들의 깊은 상처를 치유하고 사망의 그물을 풀어야 합니다. 그래서 자녀들이 머무는 가정을 푸른 초장으로 바꾸고 가꿔주므로 자녀들이 건강한 신앙 인격체로 자랄 수 있도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
윤정길 목사 (광주 사랑장로교회)
◇약력=△총신대 목회신학전문대학원, 신학박사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서광주노회 서기 역임
[오늘의 설교] 여호와를 경외하는 부모
입력 2016-05-29 2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