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최고 병역명문가… 3代 16명 596개월 군복무

입력 2016-05-27 19:02 수정 2016-05-27 21:15
올해의 ‘병역 명문가’ 대상을 수상한 이순득씨 가족. 왼쪽부터 손자 이준호씨, 이순득씨, 아들 이재균씨. 병무청 제공

병무청이 선정하는 올해 최고의 ‘병역 명문가’에 경북 구미시 무을면에 사는 이순득(89)씨 가문이 선정됐다. 병무청은 27일 “3대에 걸쳐 16명이 596개월 동안 군복무를 한 이씨 가문을 올해 최고의 병역 명문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병역 명문가는 3대가 병역을 모두 마친 가정으로 올해 560가문이 병역 명문가로 선정됐다. 대상은 이씨 가문, 금상은 이준상(74)씨 가문이 받는 등 20가문이 표창을 받았다.

이순득씨는 6·25전쟁 중 입대해 2주간 훈련을 받고 1951년 2월 횡성고지전투에 참가했다. 그는 중공군의 공세로 팔과 왼쪽 다리에 관통상을 입고 부산지역 국군병원에 후송됐다. 이씨는 전투를 수행하기 힘든 상태였지만 국가를 수호하기 위해 수차례 의병전역을 거부했다. 결국 그는 상부 특명으로 어쩔 수 없이 전역해야 했다. 12사단 51연대에서 근무한 큰아들 이재균(61)씨 등 아들 6명과 손자 9명 등 16명이 모두 병역의무를 이행했다.

금상을 받은 이준상씨 가문은 아버지 고(故) 이인하씨부터 3대 16명이 병역의무를 이행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