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5월 28일] 은사의 덕을 세우려면

입력 2016-05-27 19:22

찬송 : ‘나 어느 곳에 있든지’ 408장 (통 466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고린도전서 14장 26∼40절


말씀 : 교회에 덕을 세우고 봉사하는 것은 참 중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좋은 달란트와 은사를 가진 사람들이 많다고 해도 서로 자기 주장만 내세우면 교회는 그리스도의 향기를 낼 수 없습니다. 본문에서 바울은 “하나님은 질서의 하나님이시고, 모든 은사는 교회에 덕을 세우기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첫째, 덕을 세우려면 조화와 질서를 위해 기다려야 합니다. 교회에서 어떤 한 사람의 과한 열심과 열정이 오히려 전체적인 사역을 방해할 때가 있습니다. 믿음의 열정이 넘쳐서 교회의 모든 일을 자기 혼자 다 하려고 한다든지 교회의 모든 일에 관여하게 되면 장기적으로는 역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에 대해 27절에선 ‘차례를 따라 하고’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고린도교회는 은사가 충만했던 교회였습니다. 그래서 너도 나도 자신의 은사를 과시하고 싶었습니다. 이것에 대해 바울은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라고 말합니다. 이 말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기회를 주라는 말입니다. 특히 27절에선 2∼3명이 방언을 하고 이 사람들을 위해 한 사람만 통역을 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세 명이 방언을 하는데 세 명이 통역을 하면 예배가 제대로 이루어 질 수 없습니다. 한 사람이 세 사람의 방언을 순차적으로 통역하고, 방언을 하는 사람은 자신의 순서가 아닐 때는 다른 사람을 위해 차례를 기다려야 예배의 질서가 잡힌다는 말씀입니다.

둘째, 가르침과 권면을 받아야 합니다. 고린도교회에서 은사를 사모하는 사람들 중에 성령의 감동을 빙자해 교회에 혼란을 초래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들은 성령이 말씀하시는 세밀한 음성을 듣고자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고조된 기분과 영적인 흥분 상태에서 성령의 말씀인 것처럼 자신의 말들을 쏟아냈습니다.

바울은 28절에서 “예언하는 자들의 영은 예언하는 자에게 제재를 받나니”라고 말합니다. 이 말씀 속에 담겨 있는 뜻 가운데 하나는 예언을 하는 사람들은 예언한 말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기의 기분에 따라서 예언하는 것은 예언이 아닙니다. 하나님께 다시 한번 자신이 받은 예언이 진짜 하나님의 말씀인지 점검해야 합니다. 영적인 점검 없이 자신의 생각을 하나님의 예언인 것처럼 교회에 쏟아내면 교회는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이런 거짓 예언에 대해서는 구약에서도 여러 번 언급되어 있습니다. 구약의 거짓 예언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과 기분에 이끌려 예언을 했습니다. 그들은 왕이 듣기 좋은 말로 예언했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기뻐할 예언을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은 이스라엘을 책망하고 회개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모든 예언은 성령의 통제와 제재를 받아야 합니다. 예언 외에도 모든 은사와 영적인 능력, 영적인 능력을 소유한 사람들까지도 성령의 가르침과 권위에 순종하며 교회에 질서와 덕을 세우는 일에 앞장서야 합니다.

기도 : 주님,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순종하게 해 주시옵소서. 항상 성령님의 책망과 가르침을 기뻐하며 사모하게 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상윤 목사(한세대 외래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