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할렐루야 우리 예수’ 161장 (통 159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고린도전서 15장 1∼11절
말씀 : 본문은 고린도전서에서 다루는 마지막 주제인 ‘그리스도의 부활’에 관한 내용입니다. 고린도전서의 특징 중 하나는 각 주제마다 ‘∼에 대하여’라고 쓰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고린도교회가 바울에게 신앙상담을 요청했고, 이에 대한 답을 바울이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본문에선 ‘∼에 대하여’라는 말이 없습니다. 부활에 관한 언급은 고린도교회의 질문에 대한 바울의 답변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바울이 고린도전서 후반부에서 부활의 문제를 언급한 것은 고린도교회 성도들 가운데 부활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보인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두 가지 의문을 품었습니다. ‘죽은 자의 부활이 있을 수 있는가’(12) ‘다시 살아난다면 어떤 몸으로 부활하는가’(35) 였습니다. 바울은 논리적인 방법으로 논증해 나갑니다.
첫째, 그리스도의 부활과 복음입니다. 바울은 고린도 성도들에게 그들이 받은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근거한 것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믿음 또한 부활의 신앙 위에 서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1). 바울은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의심하는 것은 믿음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며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이 이미 성경에 기록되어 있었고, 부활은 하나님의 말씀이 성취된 것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것을 강조하기 위해 바울은 3∼4절에서 ‘성경대로’라는 말을 반복해 썼습니다. 성경에 기록된 대로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은 죄에 대한 죽음이며, 그리스도의 부활은 사망의 권세를 이긴 것을 말합니다.
바울이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성경대로’라는 말을 써서 설명한 또 다른 이유는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이 돌발적이고 우연한 사건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이었으며, 이 언약의 성취로 말미암은 사건이라는 사실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부활은 기독교의 핵심적 진리이며 부활 신앙이 없다면 기독교의 신앙과 복음은 성립할 수 없습니다.
둘째, 그리스도의 역사적 확실성입니다. 바울은 본문 후반부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사건이 역사적인 사건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베드로를 비롯한 제자들과 수백 명의 형제들, 그리고 자신에게도 나타나신 것을 그 증거로 제시합니다(5∼8). 바울은 자신이 예수님을 만났을 때의 모습을 회상하며 이 부활의 복음이 얼마나 큰 은혜요 축복인지를 말해 주고 있습니다. 바울은 자신을 스스로 낮춰 ‘만삭되지 못한 자’ ‘지극히 작은 자’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영접한 이후 자신의 삶에 대해서는 ‘나의 나 된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합니다(10). 바울은 고린도 성도들에게 부활에 대한 의심을 접고 부활의 기쁨과 감격 가운데 거하며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살아가라고 권면합니다.
기도 : 은혜의 하나님, 우리에게 구원의 기쁨을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과 부활이 없었다면 우리는 무가치한 존재입니다. 항상 주님과 동행하도록 인도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상윤 목사(한세대 외래교수)
[가정예배 365-5월 29일] 그리스도의 부활
입력 2016-05-27 1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