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50달러 돌파… 작년 11월 이후 처음

입력 2016-05-26 21:30 수정 2016-05-26 21:35
국제유가의 주요 지표인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이 지난해 11월 이후 26일 처음으로 배럴당 50달러를 돌파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감소하는 한편 주요 산유국에서 생산량 감소라는 돌발 변수가 발생한 결과다.

브렌트유는 이날 오전 기준 7월 인도물이 전날보다 배럴당 32센트 오른 50.06달러에 거래돼 올해 처음으로 50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올해 초 배럴당 27달러까지 떨어졌던 때보다 2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같은 시각 미국의 서부텍사스원유(WTI) 역시 배럴당 28센트 오른 49.84달러로 50달러에 육박했다.

유가 상승은 공급이 부족해지는 가운데 수요가 그대로 유지되면서 직접적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고, 결국 심리적 상향 저항선이던 50달러도 넘어섰다. 특히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가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 재고량은 예상 감소치인 200만 배럴의 배를 넘는 423만 배럴이 줄어 5억3710만 배럴이었다. 또 주요 산유국인 나이지리아에서는 보코하람 등 극단주의 무장단체가 원유 시설을 공격해 생산량이 감소했고, 캐나다에서도 대형 산불로 오일샌드 생산이 차질을 빚었다. 일시적인 달러 약세도 한몫했다. 미국 연방준비은행(Fed)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때문에 강세를 보여 온 달러화는 전날과 이날 일시 약세로 돌아섰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