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방한 첫날 대권 도전을 시사하자 26일 반기문 테마주들 주가가 치솟았다.
반 총장의 친동생 반기호씨가 부회장으로 있는 보성파워텍은 전날보다 13.96% 뛰었고, 반 부회장이 사외이사로 있는 광림도 9.76% 올랐다. 성문전자와 재영솔루텍, 지엔코는 상한가를 쳤다. 씨씨에스(9.95%)와 한창(6.67%) 휘닉스소재(3.63%) 등도 전날 약세를 딛고 큰 폭으로 올랐다.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에 조선주도 강세를 보였다. 삼성중공업(5.87%) 현대중공업(5.50%) 현대미포조선(3.68%)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NH투자증권 유재훈 연구원은 “수요가 개선되는 시점에 신조선가가 오를 수 있어 구조조정 이후 존속할 수 있는 조선사엔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면 STX조선의 법정관리행 여파로 STX중공업(-25.68%)과 STX(-24.44%) STX엔진(-12.08%)이 이틀째 폭락했다. 한진해운은 용선료 연체 때문에 해외 선주에 벌크선 한 척을 억류당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2.35% 하락했다.
코스피200에 새로 편입되는 JW중외제약(6.85%) 만도(5.19%) 보령제약(4.03%) 벽산(2.09%) 등은 상승했다. 그러나 코스피200에서 제외되는 한솔홀딩스(-3.48%) 서연(-2.16%) 조선내화(-2.13%) 세종공업(-1.13%) 등은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3.45포인트(0.18%) 내린 1957.06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1.39포인트(0.20%) 하락한 687.94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중국 관련 자본 유치나 신사업(면세점 등)을 추진한다고 밝힌 종목들의 주가가 급변하고 일부에선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고 있다”며 투자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4월까지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거나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37개 가운데 중국 자본 유치 및 신사업 추진을 공시했던 종목이 11개로 전체의 29.7%에 달한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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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stock] 대권 도전 시사 발언에 반기문 테마주들 ‘들썩’
입력 2016-05-26 19:36 수정 2016-05-26 1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