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펠러 재단 ‘세계 100대 재난회복력 도시’ 서울시, 한국 처음으로 이름 올려

입력 2016-05-26 22:09
서울시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미국 록펠러 재단이 선정한 ‘세계 100대 재난회복력 도시(100RC)’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록펠러 재단은 25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서울을 비롯한 37개 도시를 ‘세계 100대 재난회복력 도시’로 최종 선정, 발표했다고 서울시가 26일 밝혔다. 앞서 록펠러 재단은 2013년 30개, 2014년 33개 도시를 각각 선정했다.

‘세계 100대 재난회복력 도시’는 록펠러 재단 설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프로젝트로 세계 100개 도시를 선정해 재난회복력이 있는 도시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선정된 주요 도시로는 런던, 파리, 로마, 몬트리올,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등이다. 재난회복력이란 대도시의 자연 및 사회 재난의 발생을 감소시키고 발생 시 빠르게 복구해 원 상태로 돌아갈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대응에서 보여준 박원순 시장의 결단력,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시정 철학과 실행 의지가 국제사회의 공인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향후 2년간 록펠러 재단으로부터 10억원 상당의 활동비와 전문 컨설팅,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받아 재난회복 역량을 키워나가게 된다. 또 도시별로 직면한 위협요소 및 재난회복력 상태에 대한 전문 진단과 함께 도시의 고유상황 및 특성에 따라 재난회복력 강화종합 계획이 수립·발전될 수 있도록 분야별 전문가의 기술적인 자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김준기 안전총괄본부장을 총책임자로 하고 실무 추진전담팀을 구성해 2017년 말까지 종합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