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40대 남성이 지하철에서 흉기를 들고 승객들을 위협하는 일이 벌어졌다. 역무원들이 남성을 제압해 다친 사람은 없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술에 취해 지하철 열차와 역사 안에서 승객들을 칼로 위협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이모(49)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25일 오후 8시18분쯤 신촌역에서 대림역으로 향하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열차 안에서 과도를 꺼내 승객들을 위협했고, 대림역에 내린 다음에도 승객들을 향해 과도를 들고 뛰어다녔다. 이씨는 열차 안에서 환경미화원이 “침을 뱉지 말라”고 말한 것에 격분해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2007년에도 지하철 안에서 흉기를 휘두르다 검거돼 징역을 선고받은 적이 있는 전과 16범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는 오전부터 혼자 소주 7병을 마셨으며, 범행 상황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진술하고 있다”며 “정신과 진료를 받은 기록은 없다”고 밝혔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사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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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 뱉지 말라”는 말에 40代 지하철 흉기난동
입력 2016-05-26 1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