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건시민센터 등 환경단체는 26일 서울 중구 주한 영국대사관을 찾아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에 대한 영국 정부의 입장표명을 요구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영국은 가습기 살균제 주요 가해기업으로 지목된 옥시레킷벤키저(옥시)와 홈플러스의 모기업 테스코(TESCO) 본사가 위치한 나라다.
항의서한에는 이번 사태에 대한 영국 정부의 유감 표명과 자체 진상조사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담겼다. 또 피해자 대표와 영국 대사의 면담 요청도 포함됐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27일에는 주한 덴마크대사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가습기 살균제 ‘세퓨’를 제조·판매한 버터플라이이펙트는 덴마크에서 독성 원료물질을 수입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이날 PB(자체 브랜드) 상품으로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한 홈플러스 생활용품팀 직원 김모씨를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홈플러스는 제품 출시 전 흡입독성 실험을 하지 않았고, 제품이 인체에 안전하다는 과장광고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호서대 유모(61) 교수 연구팀의 전직 연구원 문모씨도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은 유 교수가 지난 2012년 옥시의 의뢰로 가습기 살균제 실험을 진행하면서 실험 환경을 조작하고, 수천만원의 자문료를 따로 받은 정황을 포착한 상태다.노용택 기자 nyt@kmib.co.kr
[사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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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英대사관 항의 방문 “영국 정부, 가습기 살균제 입장 밝혀라”
입력 2016-05-26 1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