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이병으로 근무하다가 1962년에 월북한 제임스 드레스녹(75)의 두 아들이 북한 체제를 선전하는 데 활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25일(현지시간) 이들의 소식을 전하면서 “북한 체제 선전물의 스타로 자리잡았다”고 소개했다. 드레스녹의 두 아들은 최근 재미 친북인사 노길남씨가 운영하는 민족통신과 인터뷰를 갖기도 했다.
WP에 따르면 드레스녹의 큰아들 테드 드레스녹(37)과 제임스 드레스녹(36)은 홍순철, 홍철이라는 한국 이름도 가졌으며 북한에서 각각 군사교육기관 직원, 북한군 상위(대위)로 일하고 있다. 어머니는 루마니아인이다. 유튜브에 공개된 인터뷰 영상에서 이들은 김일성·김정일 배지를 단 채 완벽한 북한말을 구사했다. 둘 다 평양외국어대학을 졸업한 재원으로, 정식 직업과 별개로 체제 선전용 TV 드라마나 영화에 자주 출연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테드는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차별의 나라인 미국을 떠나 월북한 것은 잘한 선택이었다”면서 “미국이 북한 인권문제를 부풀리고 있지만 우리는 아주 자유로운 삶을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임스도 “아버지가 미국에서 소년노동을 자주 했지만 북한에 와서는 큰 혜택을 누렸다”고 말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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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북한 주한미군 두 아들, 北 체제 선전에 활용”
입력 2016-05-26 18:39 수정 2016-05-26 2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