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휴대전화 사업 손턴다

입력 2016-05-26 19:07
마이크로소프트(MS)가 사실상 휴대전화 제조 분야에서 손을 뗀다.

MS는 25일(현지시간) 휴대전화 사업부 1850명을 감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부분은 2년 전 노키아를 인수할 때 MS에 합류했던 직원들이다. 1350명은 핀란드, 나머지 500명은 다른 지역에서 감원된다. MS가 노키아를 인수할 때 MS로 넘어온 직원 수는 약 2만5000명이었는데, 일부만 남고 대부분은 MS를 나가게 되는 것이다.

MS는 휴대전화 사업에서 9억5000만 달러(약 1조1200억원)를 손실 처리키로 했다. 이 중 2억 달러는 감원 대상인 직원들의 퇴직위로금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MS의 휴대전화 철수는 예정된 수순이었다. 하드웨어 사업에 욕심이 있던 스티브 발머 전 최고경영자(CEO)와 달리 사티아 나델라 CEO는 ‘클라우드, 모바일 퍼스트’를 강조하며 서비스에 우선순위를 뒀기 때문이다. 나델라 CEO는 “모든 모바일 기기와 클라우스 서비스를 아우르는 혁신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S는 앞서 일반 휴대전화(피처폰) 사업부문을 3억5000만 달러에 대만 폭스콘에 매각하기로 했다.

MS는 2014년 4월에 노키아의 ‘디바이스와 서비스’ 사업부를 72억 달러에 인수했다. 하지만 윈도폰 판매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지난해 76억 달러를 손실 처리하고 7800명을 감원키로 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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