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크린골프 선두업체인 ㈜골프존이 업계 처음으로 가맹사업(프랜차이즈)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골프존 장성원 대표이사는 “국내 스크린골프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어 상권 보호나 가격 유지가 힘든 상황”이라며 “가격 안정과 상권보호 등을 통한 사업주들과의 상생을 위해 올 하반기부터 가맹 시범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골프존을 비롯, 티업, 지스윙, SG골프 등 전국 스크린골프 매장은 7000여개로 이 가운데 골프존 매장은 4800개에 이른다. 지난해 스크린골프 이용객은 255만명에 달한다.
이를 위해 골프존은 지난 17일부터 가맹사업 전환 시범운영 지역 사전 신청 접수를 받고 있다. 신청 대상은 골프존 최근 모델인 ‘비전 시스템’ 보유 매장이며, 접수 방법은 GLM(골프존라이브매니저) 접속 후 가맹점 전환 사전 신청서를 내면된다.
골프존은 경기불황이 지속되고 사업주들의 영업 환경이 어려워짐에 따라 지난해 12월부터 전국 사업주 단체들과 7차에 걸친 간담회와 실무자 워크숍 등을 통해 가맹사업 전환이 골프존 사업주들의 상권보호와 가격 안정화를 위한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결론을 냈다.
하지만 일부 사업주들은 전국골프존사업자협동조합(전골협)을 중심으로 반발하고 있다. 700∼1000명의 회원이 가입된 전골협의 송성재 법무팀장은 “골프존은 전수조사도 하지 않고 사업자들이 원하지 않는 가맹사업 전환을 강행하고 있다”면서 “가맹사업 강행은 골프존 신제품인 ‘넥스트 비전’을 팔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전골협은 가맹점 전환 시 기존 장비를 골프존 본사가 매입해 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골프존측은 “전골협은 지난 7차례의 간담회에 한번도 참석하지 않고 일방적인 주장만 되풀이 하고 있다”면서 “현재 전골협에는 사업주가 아닌 사람들과 타사 제품을 쓰는 사람들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골프존의 한 관계자는 “골프존은 경쟁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크린골프 시장을 위해 2014년부터 2년간 동반성장안을 발표하며 사업주들의 영업환경 개선에 나선 바 있다”면서 “제품판매 영업권까지 요구하는 전골협의 주장은 시장 환경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고 말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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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26 21:55 수정 2016-05-27 0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