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들의 쇼핑 채널이 다각화되면서 편의점도 ‘유커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편의점 CU(씨유)는 올해 1월부터 4월 말까지 중국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8%나 늘었다고 26일 밝혔다. 중국인 매출은 은련카드 기준이며, 담배는 제외된 수치다. CU 관계자는 “올해 전체 점포의 평균 매출 증가율이 10%를 밑도는 데 반해 중국인 매출은 50% 넘게 뛰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GS25의 유커 매출도 지난해 동기보다 41.7% 증가했다.
중국인들이 편의점에서 사는 상품은 음료·안주·라면·과자·숙취해소제·주류 등 다양하다. CU에서 1∼4월 중국인이 가장 많이 산 상품은 바나나우유, 삼다수, 헛개수, 신라면, 마켓오 브라우니, 초코파이, 허니통통 순이었다. GS25에서는 레디큐츄(숙취해소제), 허니버터아몬드 180g(견과 안주류), 빙그레 바나나우유 240㎖, 크래미 180g(맛살류 냉장식품), 바디피트 귀애랑 울트라 날개(한방생리대)가 많이 팔렸다.
유커 관련 매출이 늘자 편의점 업계는 특별 전략을 마련해 유커 모시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CU와 GS25는 시내 호텔 주변 등 중국인 방문객이 많은 매장에는 유커 인기 상품을 따로 모아 놓은 ‘특화 진열대’를 운영하고 있다. 또 수시로 차를 즐기는 유커들을 위해 온수기도 여러 대 준비해놨다. 특히 CU는 유커가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고 계산하면 중국어 음성 안내와 함께 고객이 볼 수 있는 화면에 중국어로 가격과 거스름돈이 표기되는 판매정보 관리 시스템(POS)도 갖췄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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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도 ‘유커 특수’ 은련카드 매출 50%↑
입력 2016-05-26 18:37 수정 2016-05-26 2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