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아베, 북핵 억지력 강화 합의

입력 2016-05-26 04:22 수정 2016-05-26 10:53

버락 오바마(왼쪽 얼굴)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오른쪽) 일본 총리가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개막을 하루 앞둔 25일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국 정상회담은 당초 26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이달 초 오키나와에서 발생한 미 군무원의 일본인 여성 살해 사건에 신속히 대처하는 차원에서 앞당겨졌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베트남을 방문하고 있던 오바마 대통령은 전용기편으로 G7 정상회의가 열리는 미에현 이세시마로 이동해 아베 총리를 만났다. 미·일 정상회담은 지난 3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 이후 2개월 만이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북한 핵 개발 및 미사일 발사, 남중국해에서 인공섬을 만들어 군사기지를 구축하는 중국에 대한 대응책을 핵심 의제로 논의했다. 동시에 일본인 여성 살해 사건에 유감을 표하고,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26일 개막하는 G7 정상회의 공동선언문에도 북한의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비난하는 표현이 들어갈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공동선언문에는 ‘북한의 핵실험을 가장 강한 표현으로 비난한다’는 표현이 명기된다”고 전했다. 4차 핵실험과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노동당 대회에서 핵과 미사일 개발을 계속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국제사회에 대한 도발을 멈추지 않는 북한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G7 정상들이 강하게 표명하겠다는 것이다.

정상회의에서는 이밖에도 침체된 글로벌 경제 대책, 환율정책,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이행 방안 등 경제 문제와 남중국해의 군비 증강, 테러 위협과 시리아 난민 대책 등 안보 이슈도 논의된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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