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환경 공익성 강화… 서울관광마케팅㈜ → ‘서울관광진흥재단

입력 2016-05-25 21:54
서울시가 관광환경 조성 등 공익성을 강화하기 위해 ‘서울관광마케팅㈜’을 ‘서울관광진흥재단(가칭)’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2017년 6월 출범이 목표다.

서울시는 서울관광마케팅㈜에 대한 경영컨설팅 결과와 주주 간 논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하고 최적화된 조직으로의 전환에 본격 착수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관광마케팅사업 전담기구를 관광수익성을 추구하는 주식회사 형태에서 공익성을 강화한 재단 형태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우선 서울시는 서울관광마케팅㈜의 100% 지분율을 확보하기 위해 민간주주인 16개 기업이 보유한 주식에 대한 유상감자를 실시한다. 유상감자는 기업이 자본감소를 할 때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가액의 일부를 환급하는 방식이다. 서울관광마케팅㈜는 2007년 서울시가 100억원, 민간기업 107억원 등 민·관이 207억원을 공동 출자한 주식회사형 공기업으로 출범했으나 카지노, 면세점 등 당초 목표했던 수익사업이 무산되면서 2015년 말 현재 자본금이 47.8% 잠식한 상태다.

이에 서울시는 서울관광마케팅㈜에 대한 심층적인 진단과 구체적인 발전방향을 마련하기 위한 경영컨설팅을 실시했다. 그 결과 현재의 주식회사 형태는 급변하는 관광환경 속에서 적극적인 대응에 한계가 있으며 ‘관광진흥’이라는 목적에 걸맞게 공익성이 강화된 조직으로서 일관되고 안정적인 사업추진이 가능한 재단 형태로의 전환이 적합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서울관광의 질적 성장을 위해서는 장기적 안목에서 공익적 투자사업 시행이 필요하지만 민간주주가 참여하는 주식회사형 구조에서는 기업의 이윤창출이 우선 고려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김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