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 쪽방주민 등 취약계층 구직자를 민간기업에 연결해 주는 일자리박람회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서울에서 열렸다.
서울시는 25일 서울광장에서 민간기업과 함께 ‘취업 취약계층 일자리박람회’를 열었다.
박람회는 그동안 공공일자리에 치우쳐 있던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민간 영역으로까지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 관계자는 “노숙인, 쪽방주민 등이 완전히 자립하려면 민간 일자리 취업을 늘리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람회에서는 32개 민간기업이 부스를 설치해 노숙인 등을 대상으로 상담과 취업 면접 등을 진행했다. 20여개 기업은 서울노숙인일자리지원센터의 온라인 카페를 통해 면접을 진행했다. 온·오프라인 박람회 면접 결과는 27일 대부분 확정될 예정이다.
시는 이번 박람회에서 최소한 100개의 일자리를 마련하는 등 올 한 해에만 취약계층을 위한 민간일자리 240여개를 만든다는 목표다. 박람회도 정례화해 2020년까지 총 500개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 연말 기준 서울 시내 거리에서 생활하거나 자활시설 등에 거주하는 노숙인과 쪽방주민 7730여명 중 47%인 3460여명이 일상적인 근로가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4월말 현재 이들 가운데 2300여명에게 민간·공공일자리를 연결시켜 줬다고 시는 밝혔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취약계층 일자리박람회 서울서 처음 열려
입력 2016-05-25 21:54